일기장/일상다반사
2021. 8. 14.
기분 좋은 하루
종일 답답해하던 어른 둘은 하루 종일 찡얼거리던 아들을 핑계 삼아 밖으로 나왔다. 다행히 단디는 밖에 나오니 얌전해졌고, 집 근처에 있는 카페로 가서 쉬다 올 계획이었다. 카페 안에 앉아있는 동안 움직이고 싶다고 약간 찡얼대서 안아서 좀 달랜 거 말곤 단디도 크게 속 썩이지 않았고.. 매장 내부도 테이블 간격을 잘 띄워놓아서 비교적 안심하고 음료를 마시고 쉴 수 있었다. 단디를 안아 달래던 중, 어딘가에서 시선이 느껴져서 보니, 카운터에서 직원분이 흐뭇한 얼굴로 단디를 보고 계셨다. 아기를 좋아하시는 분인가 보다 싶어서 일부러 안아 달랠 때 카운터 쪽에서 보이게 서 있었다. 우리 아들이 예쁘긴 예쁘지.. 하는 고슴도치적인 생각을 하면서.. 한 시간 정도를 앉아서 쉬었을까, 슬슬 집으로 가려고 자리를 정리..